“스트레스를 받았더니 땜빵이 생겼어요.”
비속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실제로 자주 듣는 말이다.
원형 탈모를 갖고 있는 환자들이 불안한 눈빛으로 하는 말이다.
보통 얼굴에서도 불안하고 힘든 표정이 드러나는 분들이 많다.
이른바 땜빵은 원형탈모증이라 부르는 탈모의 유형이다.
보통 동그란 모양으로 탈모반이 생기는데 20대 ~ 30대의 젊은 사람들에게 주로 생긴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는 모르지만 유전적인 경향이 있고 (약 30% 정도에서 관찰된다) 스트레스 같은 교감 신경의 흥분이 촉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자가 면역 반응으로 모낭이 손상된다고 보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다.
또 신체적인 스트레스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잘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제법 흔한 탈모의 유형이며 크기가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
넓게는 두피에 전반적으로 오는 경우도 있고 보통은 1~5cm 직경의 탈모 부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탈모 부위의 주변에는 짧은 길이의 건강하지 못한 모발이 있고 조금 떨어져서 정상적인 모발이 보인다.
보통 스트레스에 의한 모낭 주변의 염증이 주된 과정이므로 스트레스를 유발한 원인을 제거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치료로 모낭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이나 주사 등의 치료가 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 외에 미녹시딜이나 레이저, 자가면역 질환에 쓰이는 약물 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다.
치료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스트레스의 원인이 제거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수험생, 군인, 잦은 야근, 과도한 업무 등 듣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들이 많아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그나마 탈모 치료를 위해 내원한 사람들은 정말 힘든 시간은 넘긴 뒤 한숨 돌리고 온 경우가 많아 치료가 수월한 편이다.
대부분 회복이 되니 지나친 걱정과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한 뒤, 탈모치료를 하면서 모발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른 피부염 같은 모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있는지 잘 살펴봐서 상황에 맞게 치료해주면
모발의 성장에 좋은 환경이 갖춰지고 조금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